명태균 "김진태 컷오프, 밤 12시에 엎고 박살냈다" 추가 녹취 공개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였던 김진태 지사에 대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을 자신이 바꿨다고 주장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명씨는 자신이 “대통령의 말을 거역하는 세력 있느냐. 내가 아침에 완전 박살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지난 2022년 4월초 지인에게 김진태 당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의 컷오프 결과를 알립니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지사의 컷오프를 결정했는데 이를 자신이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 지사의 공천 배제와 경쟁 상대인 황상무 예비후보의 단수공천 결정이 발표되기 전이었습니다. [명태균/2022년 4월초] "내가 의사도 아니고 살려달라카는데 이제 안 할래. 아. 너무 힘들어서 진짜. 내가 뒤에서 뭐 했다는거 알면 죽일라 안 그러디?. 11명 중에 3명, 김진태 그렇게 컷오프하면 안 된다. 8명 컷오프시켜라 이렇게 됐어요." 명씨는 김 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김 지사에게 대통령의 정리사항이라 말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명태균/2022년 4월초]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사람보다 예지력 있어서 미리미리 미래를 보는건데, (김 지사가) 서울에 아무도 전화를 안받는대. '알았어 알았어' 하고 그냥 아무도 안 받는거야. 한기호가 얘기하더래요 대통령이 정리해야한다. 니문제는. 그래가 내한테 전화온 거야." 명씨는 김 지사가 자신에게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단 주장도 합니다. [명태균/2022년 4월초] "너무 디다 진짜. 진짜 김진태 너무 다 막 아까 울면서 막 진짜 사람이 그 멀쩡한 사람이 그래 들어오면서, 막 기다리면서, 막 그런데 어디있어. 떨면서 막 들어오는데 사람이 덜덜덜 하데. 이후 명씨는 4월 중순 또 다른 지인과 통화에서 김 지사의 컷오프 결정을 한밤중에 엎었다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의 말을 거역하는 세력이 어디 있느냐고도 했습니다. [명태균/2022년 4월 중순] "김진태(가) 얘기하던가? 밤 12시에 또 엎었어 내가. 대통령이 세번 말을 바꿨는데 내가 아니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나. 정권 초긴데. 오늘 아침에 아주 박살을 냈지"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이뤄진 건 국민의힘 최고위와 공관위에서 김 지사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뒤집고 경선 실시를 발표하기 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