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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번 겨울 ‘롤러코스터 날씨’ 온다
[앵커] 올가을은 유독 포근한 날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날씨가 이번 겨울에도 이어질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체로 온화한 날씨 속에 큰 한파가 찾아올 거란 전망이 나왔는데,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이번 겨울철 전망이 어떻게 나왔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아마 이번 겨울 전망은 많이들 기다리셨을 겁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변화 폭이 크고, 강수량은 대체로 적을 거로 전망이 됐습니다. 올해 날씨는 정말 '이상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가장 무더웠던 여름을 보낸 데 이어, 가을에도 계속 포근하다가 폭우가 쏟아지고, 추위가 찾아오나 싶으면 다시 기온이 오르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계산해 보니 9월부터 어제까지의 평균 기온, 그러니까 올해 가을철 평균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여름, 가을 날씨가 연이어 이례적이다 보니 이번 겨울은 어떨지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전 지구적으로 고온 현상이 계속돼 장기 전망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브리핑에서 정말 많은 변수를 고려해서 전망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 이번 겨울 내내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는 걸까요? 좀 더 자세한 전망이 있을까요? [기자] 네, 월별로 평년에 비해 어떨지 확률로 분석이 됐는데요. 그래픽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온의 경우 12월과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내년 2월에는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클 거로 예측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지역별 자세한 전망이 나왔는데요. 파란색일수록 기온이 평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크고, 회색은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이, 붉은색일수록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합니다. 12월에는 중부 지방, 1월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옅은 파란색인데요. 평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40%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날이 이어지겠지만, 이따금 강한 한파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월에는 전국이 주황색으로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리하면 12월과 1월은 기온 변화가 크고, 2월은 포근하다는 건데,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기상청은 이번 겨울의 가장 큰 특징으로 큰 기온 변화를 꼽았습니다. 평소에는 비교적 온화하다가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는, 기온의 오르내림이 롤러코스터 같을 거로 내다본 건데요. 가장 주요한 요인을 뽑자면, 뜨거운 바다입니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바다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인 북서 태평양, 북태평양 쪽과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에 비해 높은 상탠데요. 이렇게 되면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따뜻한 남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들게 돼 기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강한 한파도 찾아오겠는데요. 이 또한 북극의 바다가 예년에 비해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한파에 영향을 주는 북극의 바렌츠-카라 지역과 랍테프 지역의 바다 얼음이 평년보다 적은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강한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며 강한 한파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당장 다음 주에도 기온 변화가 심하다고요? [기자] 네, 요즘 옷 입기가 어렵다, 옷장에 가을과 겨울 옷을 모두 꺼내놓았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다음 주에는 겨울 옷을 꺼내셔야겠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과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을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화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난 다음 북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깊숙이 내려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다음주 서울의 낮 기온이 화요일 11도에서 수요일에는 5도까지 내려가며 평년보다 춥겠는데요. 아직 변동성은 크지만 내륙 곳곳에는 첫눈도 예보가 됐습니다. 수요일 이후에도 아침에는 영하권, 낮에도 5도 안팎에 머물며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건강 관리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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