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오마이뉴스
오세훈 측근, 대납 의혹에 "명태균에 돈 줬지만 캠프와 무관"
[앵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오세훈 후보 여론 조사를 해줬고 이 비용을 측근이 냈단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오 시장 측근에게 받은 3천3백만 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 측근은 명 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3월 23일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재보궐 선거를 보름 정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조건, 100% 무작위 여론조사였습니다. 이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는 오세훈 후보와 관련해 13건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이때 여론조사 문항을 오 시장에게 유리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명태균 :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적합합니까?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누가 이겨요?] 이를 먼저 요구한 건 정치인들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 내가 자기들한테 불법적인 걸 하라고 했겠어요? 오세훈이 자꾸 이러면 내 정치자금법으로 고발해버릴 건데.] 비슷한 시기, 오 후보 측근인 김 모 씨가 당시 실무자이던 강혜경 씨에게 돈을 보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1일부터 단일화 전후로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3300만 원을 보냈습니다. 김 씨는 "명 씨에게 돈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캠프와는 무관하고 순수하게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 측도 "선거 본부에서 명 씨가 준 여론조사와 보고서를 받은 건 한 장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후보 캠프가 아닌 제3자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여지가 있습니다. 내일 검찰에 출석하는 강혜경 씨는 오 시장 여론조사 의혹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올인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