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 "바로크 첼로로 고음악부터 현대까지.. 무궁무진한 음색 들려줄 것"
[파이낸셜뉴스]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의 2025년 주인공으로 첼리스트 최아영이 무대에 선다. 최아영은 내년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롯데콘서트홀에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상주음악가)를 선정해 연주자에게 새로운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3세에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최하영은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콩쿠르 우승, 2022년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언니 최하임과 동생 최송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이중 최송하와는 아티스트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아영은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첼로에서 이런 소리가 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운드를 들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월 30일에 열리는 공연의 1부는 최하영의 솔로 무대로, 2부는 최송하와 듀오 무대로 꾸민다.
1부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3번, 펜데레츠키 지그프리드 팜을 위한 카프리치오 등을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외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2중주 G장조, KV 423을 연주한다.
최하영은 “6개월 전부터 바로크 첼로로 고음악 연주를 공부하고 있다”며 바로크 악기와 바로크 활, 거트현으로 새로운 음색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요아 힘 카르와 함께 한다. 드뷔시와 슈니트케,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등을 연주한다.
최하영은 “카르는 그리그의 고향인 노르웨이 베르긴 출신이고 그가 자란 집이 그리그의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라며 “그리그의 음악적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익명의 캐나다 독지가가 빌려준 1707년산 과르네리우스 첼로를 사용 중인 최하영은 “약간 작아 제 체형에도 잘 맞는다”며 “따뜻하고 힘 있는 여러 팔레트의 색깔을 들려주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최하영은 오는 12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도 출연한다. 또 내년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과 실내악 공연, 마스터클래스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