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키도 작다고?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자녀가 그렇지 못한 자녀보다 키가 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소속 연구진은 최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히스패닉계 미국인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다른 요소들보다 키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노출이 잦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알려진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키는 70~80%가 유전, 20~30%는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 20~30%의 환경적 요소 중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키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로 밝혀진 것보다 더 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