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 반대하면 몰락…한동훈 협조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때 반대표를 던진다면 정권과 함께 몰락할 것"이라며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는 길도 김건희 특검법 수용 외에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이를 재가해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취임 2년 6개월 만에 총 25번째 거부권 행사"라며 "거부권을 부인 방탄에 악용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철저히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한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개입한 희대의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국정농단에 줄줄이 연루된 '명태균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진해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에 들어가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법안이 통과됩니다. 여당 측 불출석 의원이 늘어나면 가결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당내 경선 여론조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한가하고 한심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여론 조작이 문제라면서 명태균 여론조작 실체를 밝히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하는 건 분명한 모순이고 범죄은닉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본질을 한참 벗어난 엉뚱한 이야기 말고 깔끔하게 김건희 특검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