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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슈픽] “빵 100개 시키고 노쇼”…눈물 펑펑 쏟은 업주
이어서 이슈픽입니다.최근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공분을 산 영상이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 안입니다. 카페 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연신 눈물을 닦습니다. 계속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상대가 받질 않는지 이내 끊고는 울기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5일 이 카페에 빵 100개 음료 50잔을 포장해달라는 주문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혹시 모를 '노쇼'에 대비해 선수금을 요청했지만, 의심하는 것처럼 비칠까 싶어 결국 돈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곧 도착한다던 손님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이보다 하루 전엔 백반집 노쇼도 있었습니다. 은박지로 포장한 음식, 돼지 불고기 백반 50인분 입니다. 자신을 '김동현 중사'로 소개한 남성의 단체 주문에 따른 겁니다. 부대원들에게 줄 음식이란 말에 정성껏 볶고 포장하고 귤 2박스 간식까지 챙겨뒀습니다. 주문자가 군부대에서 지출을 승인한 문서까지 보냈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연락두절. 수십만 원 식재료 비용은 고스란히 식당 피해로 남게 됐습니다. 최근 이렇게 군 고위관계자를 사칭한 노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선 도시락 480개를 주문해 놓고 주문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대령이라며, 카카오톡에 공무원증 사진까지 걸어두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대령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제가 직접 12시 반까지 부대원들 데리고 갈 거고요."] 문제는 이런 노쇼가 요식업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유명 셰프의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최현석 셰프가 과거 SNS에 남긴 글. "우리 레스토랑에는 매일 노쇼가 납니다." 따끔한 일침도 남겼습니다. "예약은 분명한 약속"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이죠. 지난 9일 전북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노쇼는 그 이후가 더 논란이 됐습니다. 식당 주인이 올린 글에 따르면, 40인분을 해두고 한시간 반 넘게 기다렸는데 돌아온 대답, "취소 전화를 깜빡했다" 였습니다. 중식 요리로 유명한 이연복 셰프는 공익광고에 등장해 이렇게 말합니다.[이연복/셰프/유튜브 '공다방' : "고객이 예약한 그 순간부터 최고의 음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오지 않으신다면..."]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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