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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트럼프, 재무장관에 워시 연준 전 이사 검토...퇴임 뒤에는 파월 대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무장관 후보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이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이사를 재무장관으로 앉혀 2기 경제 정책 틀을 잡은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에는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꽂을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기용한 뒤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파월을 대신해 연준을 이끌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런 방안에 관해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측근들과 논의했다. 워시는 재무장관 후보 1순위이기는 하지만 아직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하지는 않았다. 워시가 재무장관을 지낸 뒤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이 될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여전히 이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파월의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이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백악관, 재무부, 연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당초 재무장관으로 유력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앉힐 계획이다. 이후 파월이 임기가 끝나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면 워시를 그 자리에 앉힌 뒤 베센트는 재무장관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다만 트럼프가 워낙 변덕이 죽 끓듯 해 언제 이 같은 계획이 틀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워시나 베센트를 모두 배제하고 대신 재무장관으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의도적으로 재무장관 후보 낙점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 워시는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 파월과 함께 연준 의장으로 저울질하던 인물이다. 일부 경제 참모들은 트럼프에게 워시를 택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신 트럼프는 당시 파월을 택했고, 파월이 금리를 인상하자 그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워시는 늘 파월을 대체할 후보 1순위였다. 워시 역시 파월처럼 변호사 출신이지만 1995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경제 참모로 합류했고, 2006년 연준 이사가 됐다. 당시 그는 연준 이사로는 최연소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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