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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단독] "돌았네. 단일화 안 한다네"...드러난 윤·안 메신저 정황
[앵커] 명태균 씨 의혹 관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명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메신저로 안철수 의원 측과 단일화 물밑 접촉을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았고, 안 의원은 다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설득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2월 13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자,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토대로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12일 통화 : 안철수하고 지금 윤석열하고 단일화 여론조사 돌리면 윤석열이가 이기죠. {네, 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우세를 확인한 명 씨. 정작 윤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다며 답답해합니다. 거친 표현도 사용합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13일 통화 : 윤석열이가 단일화 안 할라 하네. 단일화 안 한다고. 이긴다고. 사람이 돌았네" {그러게요.}]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도 말하고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13일 통화 : 안철수하고 단일화를 해버리면 민주당이 졌다고 사표가 생겨서 확실하게 이기는데 그죠.] 그러면서 윤 후보 캠프가 판세를 못 읽는다고도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13일 통화 : 안철수가 얻는 그 표만 계산하고 있네요. 머리가 짱구들이라서…여보세요.] 명 씨는 이 시기 윤 후보 메신저로 안 후보 측 최진석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 물밑 협상을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만큼 윤 후보가 자신을 신뢰했다는 겁니다. [명태균 : 여론조사하는 사람이 그 안철수 단일화하러 가요? 주방장이 배달 가는 거 봤어요?] 최 전 위원장은 "당시 명 씨를 만난 건 맞지만 30분쯤 대화한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은 "당시 그런 사실 자체를 보고 받지 못했다. 명태균이란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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