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헤럴드경제
한밤 모텔 화재…“투숙객 10분 만에 모두 구조”
[앵커]어젯밤(25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얼마 전 큰 인명 피해가 났던 부천 모텔 화재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그런데, 투숙객 모두 1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어떻게 이럴 수 있었는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색 연기를 내뿜는 모텔 건물로 소방관들이 진입합니다. 뿌연 연기가 모텔 주변을 뒤덮었고. ["놀래가지고 못 갖고 나왔네."] 곳곳에서 기침 소리가 이어집니다. ["나왔어, 계단으로."] 어젯밤 10시 10분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 모텔에 불이 났습니다. 객실만 30개에 달해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불이 나자 화재 비상벨이 곧바로 작동됐고, 투숙객 22명 가운데 16명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장기 투숙객들이 많아 비상구 위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홍빈/당시 투숙객 : "(모텔에) 오래 있어서 계단 어디 쪽에 출구가 있는지 알잖아요. (연기 때문에) 안 보이는데도 나와서, 계단 만지면서 내려온 거예요."]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도 미리 구역을 나눠 내부를 수색하면서 10분 만에 고립된 투숙객 6명을 구조했습니다. [투숙객/음성변조 : "문을 열려고 하니까 먼지 퀴퀴한 냄새가 죽을 것 같더라고요. 괜히 복도 쪽으로 나가면. 소방관이 사다리로 해서 사다리로 내려왔어요." ] [이숭구/화성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사전 임무 부여를 실시했어요. 이중적으로 중첩되는 구조 구역을 방지하고, 또 미수색 구역 같은 게 또 생길까 봐."] 구조된 투숙객 가운데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지만 호흡을 되찾았고, 나머지도 사망자 없이 부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1층 카운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모텔 관계자 진술이 있었는데요.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합동 감식을 마친 소방당국은 카운터 인근 침대에 있던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돼 벽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

올인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