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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기 세월호 기억”…생명안전공원 이달 말 착공
[앵커] 올해로 10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공원이 이달 말부터 착공에 들어갑니다. 경기도 안산에 세워질 공원 안에 희생자들의 봉안 시설과 주민 편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됐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화랑유원지입니다. 지금은 빈 공터로 잡초만 무성한 이곳에 10년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 공간이 마련됩니다. 가칭으로 정해진 이름은 4·16생명안전공원. 안산시는 주민 설명회를 열어 추진 경과와 건립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추모의 공간을 넘어 안전 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명품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참사 1년 뒤인 2015년,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사업 방향이 수립된 4.16 생명안전공원은 몇 년간 착공이 지연되다가 이달 말 첫 삽을 뜨는 걸로 결정됐습니다. 총사업비 509억 원을 대부분 국비와 도비로 부담하고, 추모공간으로는 봉안 시설, 시민 편의공간으로는 교육시설과 다목적홀이 세워집니다. [손진/4.16생명안전공원 설계자 : "봉안당을 남쪽 끝으로 하고 위쪽에 상설 전시장이 있어요. 카페가 있고요."] 안산시는 통합의 공간을 만들자고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 등은 설명회 내내 큰 소리로 반발하거나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안산시 주민 : "왜 납골당을 굳이 화랑 유원지 한복판에다가, 안산의 앞마당에다가 그걸 꼭 해야 하는지…."] [김영남/화랑지킴이 위원회 : "우리는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소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산시 선부동 주민 : "많은 희생자분들이 살고 있는 그 공간에 기억할 수 있는 장소를 짓는 게 당연히 합당하잖아요. 찬성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으셔야죠."] 4.16생명안전공원은 2026년 하반기에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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