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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국장 탈출'… 거래 줄고 주가 하락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및 주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 소외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2400선까지 밀려난 후 반등에 나섰지만, 성장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 회복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6조149억원으로 2거래일 연속 16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일 15조원대로 내려갔던 것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크게 오르는 것과 비교해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2389조1934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약 49조584억원(2.01%)이 증발했다. 특히 코스닥에서만 2조5108억원(6.94%)이 빠졌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문제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국내 증시의 장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데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며 "이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주식 공급과 이를 야기시키는 세금 제도"라고 지적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상 자산 및 미국 시장 강세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 반등은 난망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 이탈은 강달러 압력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으로 많은 투자자가 넘어가면 원화가치 약세를 야기한다"며 "내수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투자 시장뿐 아니라 경기에도 악순환"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현재 달러 강세 현상은 단순히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려 있다"며 "강달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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