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K] “목 조르고 전기 충격”…‘강아지 상습 학대’ 애견 유치원 수사
[앵커] 경기도 양주의 한 애견 유치원에서 강아지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피해 견주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 애견 유치원의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보K,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도베르만'을 목줄 채 들어 올리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여러 차례 머리를 때리기도 합니다. 역시 똑같은 방식으로 들어 올려진 일명 '시바견'은 괴로운 듯 발버둥을 칩니다. 경기도 양주의 한 애견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김명선/피해 견주 : "짖는다고 (강아지를) 둘러멘 거예요. 그거 보고 엄청 울었어요. 온몸이 떨려가지고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어떻게 해야되지.'"] 이 애견 유치원 대표인 30대 남성과 직원인 20대 여성은 강아지들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강아지가 짖으면 전기 충격을 가하는 목걸이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선/피해 견주 : "여기 (털이) 다 죽어서 흰털이 나는 거예요. 여기 그리고 핀 자국, 전기로 쏴서 있는 핀 자국 있죠."] '훈련법'이라며 직원들에게 학대 행위를 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전 직원/음성변조 : "'너무 짖으면 목줄을 채워서 기도를 압박해라.' 주먹으로 켄넬장(반려동물 이동장)을 열어서 패고 그러면서 그거를 훈육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B 씨/전 직원/음성변조 : "다 동의 된 거다. 지금 보호자님들 원래 다 문제견이라서 맡기셨던 건데 얼마나 다들 만족하면서 다니는지 아냐."]사건이 발생한 애견 유치원입니다. 지금은 영업을 중단해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해당 업체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견주/음성변조 : "진작에 알았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거예요. 무서운 공간에서 마음껏 뛰지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려고 간 건데…."] 해당 업체 측은 "CCTV 영상에 찍힌 행위는 강아지가 심하게 짖거나 물려고 할 때 취한 적절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