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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소방시설 전수 점검…140여 단지 ‘불량’
[앵커] 지난 8월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소방 당국이 인천시 내 아파트 천7백여 단지의 소방시설을 전수 점검했습니다. 140여 개 단지에서 스프링클러 고장 등 소방시설 불량이 적발됐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에서 난 불로 차량 8백여 대가 타거나 그을린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 당시 야간 근무자가 스프링클러를 꺼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를 계기로 인천소방본부가 석 달에 걸쳐 인천시 내 아파트 천7백여 단지의 소방시설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안성호/송도소방서 화재안전조사팀 : "스프링클러 설비 같은 경우는 현재 습식이 아닌 준비 작동으로 되어 있는 거죠? (네. 준비 작동식입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이 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8백80여 단지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집중 점검 대상 중 16%에 이르는 144개 단지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단지도 70곳이나 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 고장이나 방화문 강제 개방 등 11건에 대해 최대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또, 감지기나 사이렌 고장 등 2백30여 건에 대해 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천준/송도소방서 화재안전조사주임 : "소방시설이 불량일 경우 저희가 조치 명령을 통해서 보완토록 하고요. 사안에 따라서 소방시설의 폐쇄라든가 차단 등이 확인되면 입건이라든가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과태료도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 이후 만일을 대비해 전기차 진화용 질식포를 준비하거나 열 감지 CCTV를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사각지대 없이 다 비추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전기차 보려고.) 이거를 이번에 바꾸신 거예요? (네. 이번에 바꿨어요.)"] 소방청은 내년 2월까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아 소방시설 불시 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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