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정쟁에 몰두”…여, ‘생중계’ 요청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심 중형 선고 이후 강화되고 있는 여당의 공세에 대해 정부가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위증교사 1심 판결을 생중계해 달라고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죘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의 여섯 번째 기소 뒤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표. 정부를 향해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 총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부가 정치 행위도 아닌 정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브라질 룰라 현 대통령을 거론했는데 검찰이 증거도 없이 기소했다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이게 지금 검찰의 입장인데…."] 이런 가운데 선거법 사건 1심 선고 전날 전달된 이 대표의 국회 토론회 서면 축사가 어제 현장에서 공개됐는데 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축사에서 이 대표는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는 말이 있다"며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현행 선거법의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나를 처벌하려는 법을 없애겠다'는 전대미문의 일을 꿈꾸는 거냐며 발끈하고 나선 겁니다. [송영훈/국민의힘 대변인 : "앞으로도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위인설법'으로 법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판결을 내리는 재판부에 생중계를 요청하는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 "(이재명 대표는) 만약에 본인이 억울하다면 특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방송 생중계에 동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예고했던 대로 이 대표 재판 지연을 막겠다며 '재판 지연 방지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고, 특히 선거법 재판에서는 더 그렇다"면서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임태호/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