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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말한다] 섬마다 해양쓰레기와 전쟁 중…“근본 대책 필요”
[앵커] 충남 서해안 섬들이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 해 수거되는 양만 2천 4백 톤에 달할 정도인데요. 운반 전용 선박까지 투입되고 있는 현장을 성용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금강 하구로부터 9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작은섬 유부도. 해변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폐어구, 스티로폼, 심지어 대형 가전제품도 있습니다. 매일 같이 치워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김해숙/바다환경지킴이 : "이거 한 5분밖에 더 주웠어요? 그렇죠? 보셨잖아요. 하루에 한 번씩 주워도 매일 이래요.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쓰레기 천국이에요."] 수거한 쓰레기는 대형 포대에 담겨 육지로 옮겨집니다.유부도의 경우 한 달에 두 차례 쓰레기를 육지로 운반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매번 5톤 화물차와 3.5톤 화물차가 쓰레기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형 환경정화선이 투입돼 접안 가능한 충남 서해안 12개 섬에서 수거 작업을 하는데, 올해는 413톤을 육지로 옮겼습니다. 충남 전체 유인도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연간 2천4백여 톤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일부에 불과합니다. [설은희/충남도 환경정화선운영팀 주무관 : "바다에 떠 있다가 가라앉은 침적 쓰레기양은 저희가 솔직히 추정할 수가 없거든요."] 끊임없이 밀려드는 쓰레기에 섬 주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남규/유부도 주민 : "갯벌은 저희에게 생명이잖아요. (어업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 이런 환경 쓰레기가 있다 보면 갯벌이 아무래도 썩어간다고 할까."]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해안 섬들,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시설을 확대하는 등 근본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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