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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통에 ‘현금 다발’…국세청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
[앵커] 세금을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교묘하게 재산을 숨기고 납세를 회피한 고액 체납자 690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집중 추적에 나섰습니다. 고가의 미술품이나 귀금속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가족 명의 주거지 곳곳에 현금 뭉치를 숨겨놓은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납자의 주거지를 급습한 국세청 직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갑니다. 안에 있던 체납자는 고함을 치며, 거칠게 저항합니다. ["놔 놔 이거. 이○○야. 안 놔? 야, 세금 낸다 그랬어 안 낸다 그랬어?"] 집안 곳곳을 뒤지자, 고가의 가방과 미술품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렇게 압류한 재산이 모두 합쳐 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양도소득세 수십억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 이번엔 국세청 직원 20여 명이 자녀의 주소지 4곳을 동시에 수색합니다. 서랍과 옷장, 심지어 김치통에서도 현금 뭉치가 나옵니다. 모두 11억 원 상당의 재산이 압류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고 버틴 고액 체납자 690여 명에 대해 강도 높은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해외 보험으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가상 자산을 이용하는 등의 신종 수법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끝까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신종 소득 ·재산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여 기획분석을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호화 생활 체납자 등에 대한 기획 분석을 실시하고, 실거주지 탐문과 수색 등 현장 징수 활동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올 들어 10월까지 모두 2조 5천억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형주/화면제공: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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