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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포장 안에 필로폰”…국내 ‘마약 밀수’ 나이지리아 조직 적발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두고 해외 마약상들과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해 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50대 총책 A 씨와 운반책 등 18명을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해외운반책을 이용해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운반책들로부터 필로폰 6.15kg을 압수했는데, 이는 200억 원 상당으로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필로폰 2kg은 경찰 수사 전인 지난해 이미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일당은 온라인에서 접촉한 60~70대 노인들에게 '한국에서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유인한 뒤 '국내 관계자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운반책들은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거나 투자 대출을 받을 목적으로 국내 입국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마약류가 숨겨진 물건을 전달하는 일만 수행했습니다. A 씨 일당은 시중에 판매되는 멕시코 초콜릿의 포장지를 벗겨 같은 무게와 모양의 필로폰 덩어리를 넣은 뒤, 다시 개별 포장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배낭의 등판 부분을 뜯어내고 그 안에 진공 포장된 필로폰을 넣어 다시 밀봉하는가 하면, 배낭을 넣은 캐리어에 커피 가루를 뿌려 마약탐지견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멕시코에서 필로폰 3kg을 받아 입국한 스웨덴 국적의 운반책을 긴급 체포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으려 위장거래 현장에 나온 유통책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필로폰 2kg을 밀수한 남아공 국적의 운반책은 지난 7월에, 캐나다 국적 운반책은 지난달 각각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2021년부터 지난해 사이 발생한 3건의 필로폰과 대마 밀수 사건도 총책 A 씨의 지시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 씨는 국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다 적발돼 지난 2008년 강제추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 수배를 완료했다"며 "A 씨 등 나이지리아인 7명을 형법상 범죄집단 조직 및 가입, 활동죄로 계속 수사할 계획" 설명했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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