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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그런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서학개미 브리핑]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점점 높아진다. '깜찍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회사 측 전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익익(EPS)은 0.8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업 팩트셋의 시장 전망치(매출 331억6000만달러, EPS 0.75달러)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었다. 엔비디아 측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75억달러±2%'로 제시했다. 이는 예상치(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와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0.76% 하락한 145.89달러에 마감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3% 떨어진 142.2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4% 상승했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16% 상승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사 서스케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에 대해 "주식의 성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실행에 대한 높은 기준을 나타낸다"라고 논평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치에는 나오지 않는 비공식적인 전망치(whisper number)에는 못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팩트셋에 제시된 공식적인 내년 1·4분기 매출 전망치는 370억달러지만, 투자자들은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미즈호(Mizuho)의 조던 클라인은 연구원은 "내년 1·4분기 비공식 전망치(whisper number)는 최소 390억달러에서 400억달러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75.0%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고, 다음 분기에는 73.0%의 매출총이익을 거둘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분기의 매출총이익률이 78.9%, 75.7%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엔비디아가 신제품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우려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블랙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지난 분기 발표에도 블랙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블랙웰은 4·4분기(1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블랙웰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구체적인 매출 증대 기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크전문매체 테크크런치의 맥스웰 제프는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190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급속한 성장이 계속될 거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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