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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의사당 여자 화장실 금지"…미 하원의장 공식 성명
[앵커] 미국 의회에서 사상 처음 트렌스젠더 당선자가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공화당에서 트랜스젠더 의원은 의사당 여자 화장실을 쓸 수 없도록 금지하겠다고 나서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의 입장은 명확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의장 :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트렌스젠더 여성은 의사당 여자 화장실을 쓸 수 없다는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당선된 민주당 여성 트렌스젠더 의원, 새라 맥브라이드를 겨냥한 조치입니다. 앞서 공화당 의원이 금지 법안을 거론한 데 대한 공식 답변이기도 합니다. [낸시 메이스/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이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입니다. 여자 화장실, 탈의실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끝입니다.] 당사자인 맥브라이드는 "동의하지 않지만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힐러리 숄튼/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역겹습니다. 공화당은 왜 사람들의 사적인 부분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트렌스젠더의 화장실 차별 문제는 미국 주 법원마다 '합법'과 '불법' 판단이 엇갈리는 논쟁적 사안입니다. 다만 미 하원에서 벌어진 화장실 논란을 두고 트럼프 시대가 다시 돌아온 명확한 징후란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각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의회에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유일한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며, 이는 출생 시에 결정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요청할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곳곳에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텍사스주에선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오하이오주에선 나치 깃발을 든 단체가 혐오성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다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미국! 백인 남성을 위한 미국!]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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