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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4명 들이받은 전기차 돌진…'페달 오조작' 무게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전기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행인 4명이 다쳤습니다. 차량에 제동을 걸어둔 상태로 운전석에서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량이 움직였다는 게 운전자 주장입니다. 경찰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입니다. 시민들이 걸어가는데 뒤에서 흰색 전기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부딪힌 시민들이 공중에 뜬 뒤 튕겨져 나갈 정도로 속도가 빨랐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벽에 바로 부딪히길래 (밖으로) 나갔는데 4명 누워계셨어요. 두 분은 식당 쪽으로 튕겨 나가서 누워 계셨어요.] 한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3명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주행모드(D) 상태에서 오토홀드(정차 시 제동 기능)를 누른 뒤 차를 세워놓고 운전석에서 신발을 신는데 갑자기 차가 움직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이 돌진할 때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당황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목격자 : 전기차다 보니까 가속이 빠르잖아요. 그래서 한 번 밟을 때 가속이 빠르니까…] 운전자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투약한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사고차량을 국과수로 보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허성운 / 취재지원 강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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