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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사건 속 불안 떠는 중국…“밀린 임금부터 주자”
[앵커] 중국에서 요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생활고가 범죄로 이어지는걸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부터 지급하자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길을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고 그대로 질주합니다.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일 거라고 의심합니다.[목격자 : "죽었어, 죽었어."] 중국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춘절을 앞두고 귀향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 때문에 업주와 갈등을 겪는 일이 잦습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제중심지 상하이에서마저 임금 체불 사태로 근로자들이 도로에서 항의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장쑤성에서는 한 여성이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를 찾아가 돈을 달라며 엎드려 호소하기도 했습니다.['임금체불' 근로자 아내 : "집에 아이도 있고 노인들도 돌봐야 해요."] 실제로 지난 16일 대학교 캠퍼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공장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범행 동기를 밝히는 등, 중국의 열악한 임금과 생활고가 극단적 사건을 유발하는 배경으로 지목돼왔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불안이 커지자 중국 당국이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부터 지급하자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각 지방정부도 당국 차원의 지침에 발맞춰 관내 기업들을 적극 단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기업들 사정이 더 어려워진 만큼 단기간에 임금 체불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화면제공:엑스(@whyyoutouzhele)/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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