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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줄였어요”…공공 노인일자리, 우울증에 특효
[앵커]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특히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노인들의 우울증 예방에도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습니다.[정신영/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일자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서서히 제가 좀 활기가 생겼어요. 지금은 약도 많이 줄였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구나'하고 마음이 설레면서…."]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김인순/공공 노인일자리 참여 : "진짜 일자리가 나의 건강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으를 수가 없어요.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손상준/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공 일자리가 사회적인 역할을 지금 사시는 지역사회에서 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렵거나 불편한 분들한테 내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굉장히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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