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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미약품그룹 한미사이언스 '중립'[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14차 위원회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안건은 정관상 이사의 수를 "3명 이상 10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 등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보유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추어 나눠 행사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모녀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3자 연합'을 꾸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대표 형제와 경영권 분쟁 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6.18%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해외 기관 투자자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1.3%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 5%를 확보했다. 라데팡스는 모녀편에서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조율했던 곳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모녀로 구성된 3자 연합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3자 연합의 지분은 48.0%에서 49.4%로 늘었다. 라데팡스는 "최대주주연합과 뜻을 같이하는 조력자다. 책임 있는 주주이자 선량한 펀드의 관리자로서 세금이나 부채 등의 문제로 시장에 출회하는 최대주주의 매도분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우수한 펀더멘탈과 오랜 R&D(연구개발) 저력에도 대주주의 과도한 상속세 및 채무로 인한 잠재매물(오버행) 부담과 거버넌스 이슈로 주주 가치가 훼손되고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진정한 대주주라면 현실성이 전혀 없는 공허한 목표,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즉흥적인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위기 상황에서 실행이 가능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이행해 회사와 주주의 미래를 모두 고려하는 진정성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데팡스 관계자는 "평생 한미약품그룹, 가족을 위해 살아온 모녀에 대한 무차별적 형사고발, 사익추구를 위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임직원 편가르기 등 자신들의 주장이 무조건 옳다는 자세로만 일관한다면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주주,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은 회사의 펀더멘탈을 기초로 경영자의 경영능력 및 그간의 투자결과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주주가치 제고 및 제약,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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