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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당선에 미 투자은행들 증시 낙관 전망 봇물
[파이낸셜뉴스]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뉴욕 증시 낙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비관론자들도 속속 낙관론으로 '개종'하고 있다. 미 서부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도 이 가운데 하나다. 웰스파고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 6600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S&P500 마감가 5946.98에 비해 11% 넘게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웰스파고만 낙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내년 말 S&P500 목표치로 6500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 대표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18일 S&P500 내년 말 예상치를 6500으로 전망했다.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는 6700,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6400을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20% 넘게 오른 S&P500이 아직도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전망은 트럼프 당선, 의회 선거 공화당 압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는 분석노트에서 “미 경제 성장 강화, 규제 완화에 따른 관련 비용 감소가 S&500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EPS)을 이전 전망치인 270달러보다 높은 275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S&P500 목표가를 6300에서 66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크롱크는 “순익 성장세가 규제 완화로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법인세 감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세와 규제 완화 시기,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크롱크 역시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연초 S&P500 올해 목표가로 4700을 제시했다. 다만 뒤에 이를 5400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S&P500은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개선된 전망마저 압도하는 강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 비관론자인 윌슨 역시 크롱크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초 올해 말 마감가를 4500으로 예상했고, 5월에는 이를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윌슨은 그러나 18일 S&P500 편입 기업들의 2026년 평균 EPS를 303달러로 전망하면서 주가수익배율(PER)을 21.5배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한 내년 말 S&P500 목표가가 6500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에 기업 순익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EPS가 내년 13%, 2026년 12%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비관론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 설립자인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18일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증시 강세는 ‘실적’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이끌고 있다며 거품이 끼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실적이 주도하는 장이었다면 S&P500이 지금보다 약 1000 p는 낮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들이 제자리를 잡아 “먼지들이 가라앉기 전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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