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내렸다 '27주만에 하락 전환'
[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7주만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세(0.00%)을 기록한 데 이어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27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06%)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0.11%)와 서초구(0.11%), 종로구(0.10%), 마포구(0.09%), 성동구(0.0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혼조세 속에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는 지난주 0.02% 상승한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광주시(-0.19%)는 태전·양벌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17%)는 미분양 물량 영향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동두천시(-0.09%)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주 보합이었던 인천의 경우 0.04% 하락하며 하락 전환했다. 인천 남동구(-0.09%)는 만수·논현동 구축 위주로, 연수구(-0.05%)는 연수·동춘동 등 구도심 위주로 내렸다. 인천 중구(-0.05%)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미추홀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학익·도화동 위주로, 부평구(-0.03%)는 부개·십정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은 0.04% 떨어져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가 0.05% 하락한 가운데 대구가 무려 0.12% 내리고 부산과 세종도 각각 0.05%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