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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미 보편관세 도입 시 한국철강 수출감소 타격 불가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통상 분야에서 대 중국 견제를 더욱 강화할 경우, 한국 철강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철강 산업 영향을 분석해 최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의 글로벌 철강 무역 모니터링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대 한국 강재 수입량은 2015년 440만t, 2016년 350만t, 2017년 340만t에서 2018년 250만t으로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철강에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한국 철강 수입량을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약 383만t)의 70%로 축소한 쿼터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하드 쿼터를 적용받은 한국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250만t 안팎의 강재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적자 해소를 통상정책의 최대 목표로 내세우면서 4대 강재수입국인 한국을 무역적자국으로 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보편관세가 도입되고 대미 수출쿼터가 현재보다 축소된다면 한국 철강의 대미 직접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트럼프 2기’가 멕시코, 베트남 등을 중국산 제품의 우회기지로 보고 무역장벽을 강화할 경우도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생산법인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북미 무역협정인 USMCA 회원국인 멕시코산의 유입도 강력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경제성장률 감소를 우려하는 중국 철강 업계는 이미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 시장과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면,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한국 시장으로 중국산 철강 유입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 중국 철강 수입은 2020년 600만t에서 올해 1∼9월 900만t까지 증가했습니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에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한국 철강 산업의 기회 요인으로 꼽힙니다. 석유가스 채굴·수송 프로젝트,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건설기계용 중장비 시장 등에 고부가가치의 특수강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미국이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에너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변화에 따른 철강재 시장 창출 기회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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