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체감하는 다음달 국내 제조업 경기 전망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1월보다 6포인트 내린 96으로 조사됐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12월 전망 PS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세부 지표로는 내수, 수출, 생산이 각각 98, 97, 96으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4), 자동차(107), 조선(113), 바이오·헬스(110)가 기준치를 상회했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73), 전자(81), 기계(88), 화학(88), 철강(78), 섬유(88) 등 분야의 12월 전망 PSI는 모두 100에 미치지 못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철강(-33), 화학(-23), 디스플레이(-20)의 경우 전달 대비 지수 하락 폭이 컸습니다. 한편, 11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기준치인 100에 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105)보다는 5포인트 내려갔습니다. 함께 진행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의 국내 제조업 영향을 묻는 현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5%는 국내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보통’, ‘긍정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23.0%, 5.6%에 그쳤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