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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사 신문용지 가격 담합…신문 가격 인상에 영향”
[앵커] 신문용 종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이 신문 용지 가격을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종이신문 가격과 구독료 인상에 업체들의 담합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이신문을 파는 가판대입니다. 최근 몇 년 새 한 부당 가격이 올랐습니다.[신문 가판대 상인/음성변조 : "800원 하다가 천 원이 됐어요. 한 번에 200원 올랐다고. 그 전엔 신문값이 다 달랐어요. 지금은 무조건 천 원이야."] 월평균 구독료도 2년 새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런 신문값 인상 이유 중 하나로 신문용지를 납품하는 제지업체들의 담합이 있었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결론입니다.담합에 가담한 건 세 업체인데, 신문용지 시장을 100%, 독과점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2020년 코로나 등으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잇따르자 업체들이 2021년 모임을 갖고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후 두 차례에 걸쳐 톤당 가격을 6만 원씩, 모두 12만 원 올렸고, 인상 폭은 16%에 달합니다. 수법도 교묘했습니다. 신문사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날짜에 다른 금액으로 인상 공문을 보내는가 하면, 가격 인상에 응하지 않은 신문사 세 곳에는 공급량을 줄이며 압박하기도 했다는 게 공정위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이들 세 업체는 지난 1996년과 2016년에도 신문용지 시장의 담합에 가담했다 공정위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황원철/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이번 조치가 법 위반이 반복되는 신문용지 제조업계의 고질적인 담합 관행이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공정위는 세 업체에 과징금 305억 원을 물리고, 가담 정도가 큰 전주페이퍼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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