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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4년 11월 20일 14시 36분

KBS

[성공예감] 돈줄 마르는 스타트업, 투자금 조달 이렇게 합니다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 벤처 투자 年11조원, 글로벌 5위 규모.."대세는 AI"-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부터 100조원 '헥토콘'까지 - 예비창업 단계부터 정부 지원금, 관련 단체 지원 활용 가능- 투자 받고 싶다면? 미래 성장 가능성, 경쟁우위 등 증명해야- 투자 심사할 때 보는 것? 'Pain point' 분석 얼마나 잘 했나 - 투자금 납입까지 1년반 걸리기도...기간 여유 두고 투자유치해야- 기업 가치 산정, 창업팀의 경력과 '꿈의 크기' 등 다양하게 본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할, 돈 투자뿐만 아니라 '파트너' 역할도- 벤처 투자 수익률, 연평균 9%..투자 단계서 리스크 면밀히 검토■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방송시간 : 11월 20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진행 : 이대호■ 출연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뉴스 보면 어떤 회사가 어디에서 투자를 받았다, 얼마에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기사들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벤처 투자 규모가 11조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글로벌 5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과연 이 투자자들은 왜 어째서 누군가에게 어떻게 투자를 하게 되는 걸까요?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창업부터 회수까지 스타트업의 생애 주기를 한번 살펴보시죠.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사실 이 분야가 조가연 이사님의 생업 아닙니까? ◆조가연> 네, 직장인입니다. ◇이대호> 투자를 하는, 투자를 심사를 하는. 그런데 좀 경기가 안 좋으면 투자금도 좀 위축될 수밖에 없잖아요. 또 특히나 최근에는 거의 돈이 몰리는 분야는 거의 AI밖에 없다. ◆조가연> 코로나19 때도 한 번 위기가 있었지만 작년부터 경제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요. 특히 고금리가 되다 보니까 유동성이 악화가 되면서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있고 그래서 벤처 투자가 전체적으로 규모가 위축된 편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얘기해 주신 것처럼 작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벤처 투자가 이루어진 규모가 한국에서만 한 11조 원 정도이고요. 대부분 글로벌 스타트업이나 글로벌 벤처 투자에서 가장 많이 돈이 흘러가고 있는 곳이 당연히 AI 그중에서도 생성형 AI라고 불리는 그런 언어 모델들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라고 하면 많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글자나 이미지나 음성이나 이런 비디오 같은 것들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들에 많이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여러 가지 시장조사 기관들 데이터를 합산해 보면 2022년도부터 작년 말까지 전 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가 된 벤처 투자금이 우리 돈으로 한 236조 원, 달러로는 한 1700억 달러 정도가 들어갔고요. 이게 단순히 민간의 어떤 재무적 투자자가 투자한 것도 있지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이런 빅테크 선두 주자들이 실제로 본인들의 쌈짓돈을 열어가면서 굉장히 많은 생성형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대호> AI를 만드는 기업들도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계속하는. ◆조가연> 예, 맞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주체들이 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런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요. 그다음으로는 라이징테크라고 불리는 로봇이나 우주항공이나 클린테크라고 불리는 친환경 기술들, 탄소 포집 같은 이런 기술들도 좀 많이 투자가 됐고. 한국 같은 경우는 바이오 의료 분야의 투자 건수가 줄기는 했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그래도 조금 유지가 되는 편이고요. 소부장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전기 기계 장비 분야도 원래는 어떤 올드한 테크라고 좀 소외가 됐던 것들이 코로나19가 지나면서 영업이익이나 매출이 발생되는 분야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국내에서도 투자가 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2021년도, 2020년도까지의 투자와 비교했을 때에는 최근 같은 경우는 좀 불확실성이 높은 초기 투자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중간 단계 후기 단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역시 기술을 가장 사랑하는 게 또 이런 벤처 투자 자금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도 우리가 많이 언급을 합니다만, 스타트업, 벤처 기업. 이거 좀 헷갈려 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어떻게 구분 나눠보면 좋을까요? ◆조가연>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창업 초기에 신생 기업들은 사실 거의 다 해당된다라고 저는 정의를 하고 싶은데요. ◇이대호> 이제 막 출발하는 기업들. ◆조가연> 네, 그러니까 사실 자영업이든 어떤 일반 법인이든 시작했다면 다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벤처투자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제 창업 초기이면서 동시에 하고 있는 그 사업 모델이 굉장히 성공을 한다면 굉장히 높게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그리고 동시에 그만큼 성공의 가능성도 좀 불확실하다. 위험도가 높다라는 정의를 하고 있고요. 이걸 좀 풀어보면 글로벌 벤처 투자자들이 정의해 놓은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굉장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초기 단계의 기업들, 그러면서도 일반 기업이나 일반 자영업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그 잠재력이 좀 높게 기대가 되는 곳들, 동시에 기존의 시장이나 기존에 있던 어떤 사업 모델들을 혁신하고 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수 있는 사업자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보통 스타트업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이라고 하는 용어도 같이 혼용이 되는데, 벤처 기업은 스타트업보다는 조금 더 기술력이 좀 더 검증되고 좀 더 사업 단계가 좀 더 성숙했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한국에서는 특별하게 이 벤처기업 육성 특별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벤처기업 인증이라고 하는 걸 제공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받아서 일부 스타트업들은 벤처기업 인증서라고 하는 것들을 제출을 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같은 경우도 기업 가치가 우리 돈으로 한 1조 원 정도가 넘는다라고 하면 유니콘 기업, 10조 원을 넘는다 그러면 데카콘, 그리고 100조 원을 넘는다. 굉장히 극소수이지만 100조 원을 넘는 기업 가치를 보유한다. 그러면 헥토콘이라고 불리는데 잘 알고 있는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 그리고 SNS로 많이 유명하겠지만 바이트댄스, 틱톡 같은 것들이 이런 헥토콘이라고 불리는 비상장 스타트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유니콘이 우리나라 돈으로 한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 헥토콘이면 얼마나. ◆조가연> 100조 원 정도 됩니다. 우리 돈으로. 대신 비상장 기업이어야 하고요. ◇이대호> 상장도 안 했는데 100조 원의 기업 가치. 전 세계에 몇 개 안 되는 거고요. 그런데 누구나 창업을 하면 일단 스타트업은 될 수 있고. 예를 들어서 과일을 내가 판다, 스타트업일 수 있겠지만 그 과일을 그냥 떼다 파는 게 아니라. 내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한번 유통을 해보겠다라고 하면 벤처 기업이 될 수 있는 거고. ◆조가연> 화훼 시장에서 꽃을 도매하는 것들을 온라인화시킨다. 그리고 아침 1일 배송을 한다, 이런 것들도 스타트업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 회사도 있나 보네요. ◆조가연> 네, 있습니다. ◇이대호> 일단 청년들이 또 많이 뛰어들 텐데, 사실 젊은 세대는 창업 자금이 충분치 않잖아요. 초반에 사업자금은 어떻게 확보하나요? ◆조가연> 물론 대부분 모아놓은 쌈짓돈으로 자체 조달을 많이 하실 텐데, 활용하실 수 있는 것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지원금들도 있고 창업 지원금들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벤처 투자자나 엔젤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도 있고요. 정책 자금을 일종의 대출 형태로 융자받는 형태도 있습니다. 물론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굉장히 있고 또 모든 기업이 반드시 투자를 유치해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사 선택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요즘에 가장 많이 쓰시는 게 정부 지원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정부 지원금도 창업 사업화 또는 초기 기술 개발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나 보육을 지원하거나 심지어 이런 업계의 사람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이나 행사에 지원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열려 있거든요. 그리고 내가 지금 법인 설립은 하지 않았고 아이디어만 있지만 소위 예비창업 단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창업 지원금이나 기술 개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게 한국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서 예비창업 패키지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게 평균 한 5,000만 원. 그리고 매칭 자금을 얻거나 여기서도 성공을 했다라고 하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도 해 주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굉장히 작은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고 이게 결국 정보를 어디서 얻냐의 숙제인데 K-스타트업이라고 하는 창업 포털도 있고요. 또 창업진흥원. 각 지역마다 운영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그리고 각 대학들이나 유관 부처 홈페이지를 보시면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좀 예비창업자분들이나 창업 초기 기업들이 그런 정보를 잘 확보하셔서 좀 다양한 자금 조달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지원 자금은 또 많이 준비되어 있고 정말로 커갈 수 있는 벤처기업아 나와라, 나와라 또 이렇게 하고 있는 거죠. 미국에서는 예전에 보면 그런 창업 지원금 없었던 시절에는 다들 차고에서 컴퓨터 한두 대로 창업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얼마 전에 얘기 들어보니까 초반에 한 달에 한 얼마를 가지고 최소한으로 내가 살 수 있는지 사무실 하나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책상 밑에서 들어가서 자고 이러면서. 한 달에 한 30달러만 있으면 내가 살 수 있겠다라고 하면서 창업을 시작했다라고 하더라고요. 기술 기업들은 초기 자금을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 거예요? ◆조가연> 지금은 조금 알려져 있는 프로그램이긴 한데 TIPS(팁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게 원래는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들. 특히 기술 스타트업들을 육성할 때 활용하던 프로그램인데 거기에서 벤치마킹해서 한국형 팁스가 이미 굉장히 넓게 자리 잡아 있고요. 2013년도에 도입됐고 이걸 한국말로 풀어보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물론 투자 유치는 해야 됩니다. 이 팁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운용사들이 존재를 하고요. 그 운용사에서 최소 1억 원 이상 투자금을 유치를 하고 그러면 이 팁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요건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기업들이 팁스를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고 투자를 받았고 동시에 기술적으로 역량이 있는 기업들이 지원을 할 수 있고요. 그러면 중소기업중기청이나 이런 곳들에서 이 R&D 역량을 평가를 해서 선정된 곳들에게는 최소 5억 원. 많게는 매칭 자금으로 한 7억 원, 9억 원까지 기술 육성. 그리고 해외 사업화, 해외 마케팅을 위한 자금들을 지원을 해 주고 있고요. 그리고 극소수이지만 혹시나 어떤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돈을 모은다라는 개념이죠.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해서 이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어떤 크라우드 펀딩은 내가 이 돈을 유치해서 만든 서비스나 어떤 기술이나 제품들로 보답을 할게요라고 하는 이런 제품 제공형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 실제로 회사의 주식을 쪼개서 제공하는 지분 제공형도 있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실 수 있지만 좀 유의해서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돈을 구할 곳은 많고 이제 어떤 기업들이 돈을 받을 수 있는가를 봐야 할 텐데 이게 사실 매출이 나기까지는 불확실성도 크고 또 외로운 싸움이 계속 이어지는 건데 투자자로부터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좀 받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조가연> 청취자분들 중에서 어떤 사업을 구상하시고 계신다 또는 막 법인을 시작하셨다라고 한다면 창업 초기라고 추정을 해 보고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되는 것들은 내가 어떤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 서비스가 대충의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다라고 추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뻔한 말이지만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하고자 하는 창업자 그리고 창업팀이고요. 그리고 어떤 사업 아이템. 예를 들어 제품이든 서비스든 기술이든 어떤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똑같은 아이템이어도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제품들이나 서비스랑 비교해서 우리의 것이 어떤 경쟁 우위가 있는지를 잘 설득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는 내가 목표하는 시장이 사양 산업이 아니고 성장하고 있다라는 것들. 그리고 내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잘 작동한다면 재무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이 예상된다라고 하는 단기 예측 정도는 가지고 보통 사업소개서를 만드시면 좋고요. 만약에 내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중요한 것은 그동안 내가 어떤 기술을 개발해 왔던 그 경력이 있는지. 그리고 특허가 잘 마련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는 콘텐츠 기업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지재권 IP라고 불리는 것들이 어떤 게 있는지 제시를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이대호>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술이 됐든 뭐가 됐든 사람이 됐든 커리어 경력이 됐든 뭐가 확실히 있어야 된다라는 거죠. 정** 님이 혹시 50대 창업 대출이나 지원 사업이 있나요? 물어보셨는데. 나이도 중요합니까? 창업자의 나이.◆조가연> 아직까지는 좀 청년 창업에 집중되어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있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도약 프로그램. 그러니까 재창업을 하는 창업자를 위한 재도약 프로그램도 있고요. 또 시니어 창업자를 위해서 일부 센터에서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라든지 신사업 아이디어를 좀 멘토링 해 주는 그런 멘토, 멘티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이대가 특정하게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찾아보시면 그 접점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저 아는 어떤 분도 대기업 고위 임원하다가 상장사 대표이사까지 하셨는데 임기 끝나고 나가서 스타트업을 만드셨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60 다 된 사람이 20~30대들이랑 같이 경쟁 PT하면서 투자자금 유치하려고. 자기가 가장 고령이었고 한 40, 50 넘은 사람도 자기밖에 없더라 이런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나이는 숫자니까. 그냥 숫자니까 본인의 경력과 기술 또 미래를 보여주면 되는 거죠. 서** 님이 오늘 방송 완전 유익합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 퇴사하고 작은 온라인 스토어 열려고 계획 중인데 오늘부터 열심히 서치해야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거든요. 퇴사 계획이신데 이거 성함을 불러드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조가연 이사도 투자자 중에 한 사람이잖아요. 벤처캐피탈 내에서 투자 심사를 하고 있는 역할이고 그럼 개인적으로 그 심사할 때 어떤 걸 가장 눈여겨봅니까? 어떤 포인트를.◆조가연> 사실 이게 어떤 한 가지 요소가 절대적인 판단 근거가 될 수 없고 투자 심사역들마다 소위 취향이라고 하는 것들, 집중해서 보는 것들이 굉장히 다를 겁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창업팀을 좀 더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또 초기 기업 투자를 많이 했다 보니까 창업팀이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또 어떤 실행력이 있는지를 좀 많이 보고 그리고 실제로 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하고 나서 오랜 기간 동안 어떤 벤처 투자자로서 파트너십이 생기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 그리고 어떤 사업적인 피드백이 서로 잘 수용되는지가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던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실질적으로 보통 페인 포인트라고 불리죠. 시장이나 어떤 산업에 존재하는 불편한 점들을 잘 분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고객 관점에서 분석이 된 것인지 아니면 보통 어떤 경우가 있냐면 왠지 시장에 필요할 것 같아서 만들었지만 실제로 시장에 소비자들이나 고객들은 필요 없어 하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고객 중심의 사고가 되냐로 좀 설명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떤 목표 시장이 있다면 그 시장의 특성. 예를 들어 어떤 유통망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시장의 어떤 밸류체인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볼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들은 방금까지 말씀드린 것들은 아마 대부분의 벤처 투자자들이 다 고려를 하는 것들일 것이고, 또 사업이 조금 어느 정도 진척이 돼서 중간 또는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다라고 한다면 공통적으로 실제로 목표한 시장에서 원하는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또 그때 정도에는 어떤 실적이나 성과가 있는지 재무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아무리 아이디어 좋고 아무리 기술이 최첨단이어도 시장에서 안 팔릴 물건이면 투자하기 쉽지 않죠.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하는 거니까. 투자를 심사하는 단계도 꽤 복잡할 것 같은데 이게 또 한두 푼 하는 투자금이 아니다 보니까 어떻습니까? 실제로?◆조가연> 이건 투자 회사마다 조금은 그 프로세스 과정이 좀 다를 수 있고요. 또 초기 단계 투자이냐, 후기 단계에 좀 큰 규모 투자이냐에 따라서 이 단계가 축소되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어떤 투자 대상을 발굴해서 초기에 충분히 미팅 등을 통해서 충분히 검토를 거치고요. 그리고 벤처 투자 회사에서 정식으로 내부 임직원들 또는 투자 심사 의사결정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IR이라고 하는 정식 소개가 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내부에서 괜찮은 것 같다라는 어떤 검토 의견이 1차적으로 나오면 예비 투자 심사, 본 투자 심사위원회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실제로 이 기업이 정량적으로, 정성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전관부터 등기부 등본 등등 여러 가지 법인 서류들을 검토하게 되고요. 재무나 회계적인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외부에 소송이 없는지 지재권에 특허 문제가 없는지라고 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기업 실사가 그 투자 심사 과정에 이뤄지게 됩니다. 이제 여기까지 다 된다면 본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의사결정을 하고요. 그리고 계약서도 검토하고 서로 협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마지막에 모든 게 다 합의가 되면 투자금이 납입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투자를 하는 소규모의 투자 회사들은 대부분 첫 미팅부터 투자금이 납입될 때까지 굉장히 짧으면 한 달이라고도 얘기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래도 한 2~3개월은 걸린다라고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투자금이 납입될 때까지 기간들입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경우는 또 굉장히 또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고 또 산업 분석이 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실 길게는 1년 반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저희도 가이드라인을 드릴 때에는 돈이 딱 떨어질 시점에서 투자 유치를 하시는 게 아니라 추정컨대 내가 1년 반 정도 운영할 자금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하면 여유를 두고서 한 1년 전부터는 투자 유치 과정을 시작하시는 게 좋다라고 제안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이게 항상 돈줄이 금방금방 마르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빨리 좀 해줬으면 좋을 테고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투자를 받는 것 자체도 대단한 거죠. 스타트업이 특히 초기 기업일수록 이 사업이 앞으로 되겠는가 가능성 아니면 시장성 이런 거 체크하기 되게 어렵잖아요. 불투명하기도 하고 특히 중요한 거는 얼마의 기업 가치로 투자를 해줄 건가인데 그 기업 가치는 어떻게 산정합니까? ◆조가연>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요. 스타트업 창업자분들을 만났을 때 기업 가치를 어떻게 결정하냐라는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는데.◇이대호> 일단 높게 받고 싶겠죠. ◆조가연> 물론 그렇습니다. ◇이대호> 성공예감 기업 가치 한 30조.◆조가연> 그러면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대부분 정량적인 답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어떤 부동산이나 아파트를 계약을 하고 싶은데 갔을 때 보면 구조도 보고 내부에 있는 인테리어 상태도 보고 집기도 보고 어떤 옵션들이 있는지도 보고 위층, 아래층 이동이 어떤지 시끄러운지 시끄럽지 않은지 남향인지 아니면 주변 상권은 좋은지 주변 매물 대비 가격은 어떤지 굉장히 여러 가지들이 복합적으로.◇이대호> 종합적으로 보고 그게 집값이 되듯이.◆조가연> 예, 그렇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처럼 팀에 대한 어떤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것도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 있습니다. 창업팀의 어떤 경력 그리고 기술 수준, 시장의 크기 그리고 이들이 지금 개발하고자 하는 어떤 꿈의 크기.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 가치라고 하는 것들을 정답을 드리기 참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게 유사한 서비스나 유사한 단계의 기업들이 최근에 어느 정도 기업 가치로 투자를 받았었는가 또는 이 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사업 계획대로 흘러갔을 때 미래 기업 가치를 산정을 하고 그 기업 가치를 역으로 계산해서 그러면 우리는 어느 정도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방법들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라고 얘기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예를 들어서 한 천억 정도 기업 가치까지는 성장할 수 있겠다. 그러면 그게 한 10년 뒤에 그려지면 현재로서는 얼마가 타당한가 또 이렇게 역산을 또 해 나가는 거네요. 그럼 그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봤을 때 어떤 분들은 그런 얘기합니다. 사람만 보고 투자한다. 특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을 보고 사람만 보고 5분 만에 투자 결정을 했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조가연> 그런 낭만의 시대가 있었습니다.◇이대호> 그래요?◆조가연> 예. 그런 낭만의 시대는 분명히 있고요. 아마 지금도 일부, 아주 극소수의 기업들은 창업자가 굉장히 우수한 기술력을 개발해 왔던 것들이 입증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기존의 플랫폼이든 커머스든 아주 우수하게 성공을 시켜서 엑시트하는 한 사례가 있다라고 하는 창업자라면 그런 사람들이 재창업했을 때 또는 연쇄 창업했을 때 일반적인 창업 기업과 대비했을 때에는 분명히 훨씬 더 투자 의사결정이 좀 더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기업 가치 책정이라든지 투자금의 규모도 훨씬 더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대호> 물론 예를 들어서 챗GPT 만든 샘 알트만이 나와서 스타트업 하나 또 만듭니다. 그러면 돈 싸들고 사람들이 막 찾아가겠죠. 그런데 당시에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 이랬던 시절에서 또 투자 결정을 했다라고 하니까 또 낭만적으로 또 볼 수도 있는 거. 특히 걸음마 수준의 초기 기업은 가치를 매기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 뭐 볼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거 아니에요 ◆조가연> 그래서 최근에 도입 한국에서도 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게 세이프라고 해서 SAFE라고 해서 세이프라고 하는 투자금이 있는데요. 이게 축약언데 S는 심플로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이라고 하는 세이프 방식이 있는데 이게 뭐냐면 지금 당장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굉장히 어려운 경우에는 우리 지금 기업 가치 확정하지 말자. 그냥 당신이 지금 필요한 투자금만 알려줘. 그럼 그 투자금을 투자를 하고요. 1년 뒤든 2년 뒤든 후속 투자가 이루어질 때 그때는 어느 정도 사업이 성과가 이루어졌을 테니까 그때는 기업 가치가 결정될 테니까 그때 결정된 기업 가치에서 역으로 우리가 초기 투자자들은 세이프 투자자들은 일부 할인율을 받을 게 그렇게 해서 향후에 미래의 기업 가치를 계산하자라는 방식이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이라고 하는 세이프 방식이고요. ◇이대호> 옵션을 거는 거네요. ◆조가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정 비율로 할인을 하고 동시에 또 과도하게 지분이 시작되면 안 되니까 그 기업 가치 평가의 상한도 규정을 하는 거고요. 이게 원래는 미국의 유명한 스타트업인 Y콤비네이터에서 극초기 기업들에 투자할 때 투자 기업 가치 산정이 어렵다 보니까 그때 보통 활용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2020년도에 벤처투자 촉진법이 만들어지면서 이 세이프 계약에 대한 어떤 규정들을 확립을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초기 투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이프가 좀 더 일반적으로 투자 방식으로 인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호> 너희들은 너무 극초기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미래도 보이지 않으니 투자를 안 할 테야가 아니라 일단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서 얘기하자. 대신에 조건을 좀 달고 당장 필요한 자금을 얘기해 봐 이거네요.◆조가연> 네, 그러니까 이게 투자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데도 시간이 좀 소요가 될 수 있고 그러면 사실 적절한 시기에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보니까 이런 방식들이 좀 통용되고 있다. 특히 초기 기업들에게는 좀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금융권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쓰는 용어 중에 어려운 게 많습니다. 엔젤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어떻게 보면 투자 단계별로 나뉠 수도 있을 텐데 조금 설명 좀 해주세요.◆조가연> 엔젤 투자자라고 하면 정말 개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어떤 법인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자산가라든지 또 주변에 가까운 지인이 투자를 하면 엔젤 투자자가 되는 거고요. 한국 같은 경우는 엔젤 투자가 개인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개인이 어떤 투자 조합을 만들어서 투자하면 세제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이 좋은 유도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고요. 엑셀러레이터라고 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법령적으로는 창업 기획자라고 불리는데 벤처캐피탈 대비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엑셀러레이터라고 하면 그냥 투자금만 제공하는 것보다는 창업 초기에 멘토링도 해주고 창업 교육도 해주고 좀 더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투자자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벤처 캐피탈은 잘 아시다시피 벤처 투자를 하는 주체이고 요즘에는 대기업들도 벤처 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업형 벤처캐피탈, CVC라고 불리는 것들도 있고 자산운용사들도 벤처 투자 부서를 만든다거나 일반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 즉 SI라고 불리는 전략적 투자자로 벤처 기업 투자도 많이 하고 있어서 벤처 투자 시장의 주체는 좀 많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조가연 이사님을 저희가 소개할 때 벤처캐피탈리스트라고 하는데 투자 심사역. 심사를 하는 그런 역할 이런 의미일 테고 그런데 뒤에 보면 벤처캐피탈. 캐피탈이라는 뜻이 들어갑니다. ◆조가연> 벤처가 모험인 거고요. 캐피탈은 자본인 거니까 모험 자본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타트업이 성장 잠재력이 굉장히 높지만 위험도도 높은 투자 대상이기 때문에 이런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자본을 투자하는 전문 투자기관이나 투자자 아니면 그런 펀드들을 보통 모험자본 또는 벤처캐피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위험이지만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고 일반적인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돈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되도록이면 회사가 잘 클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역할을 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좀 이해를 하시면 좋을 만한 것들이 대부분의 벤처 캐피탈들이 자기 통장, 자기 고유 자본이 아니라 벤처 펀드를 만들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벤처투자조합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벤처투자조합이라고 하는 게 벤처 캐피탈도 일부 자금을 내지만 대다수의 자금은 출자자라고 하는 보통 LP 또는 유한 파트너라고 불리는 이런 출자자들이 벤처투자조합 펀드에 출자를 해주는 구조이거든요. 그리고 벤처투자조합도 일반적으로 한 8년 정도 우리가 저희가 그 펀드에 가입할 때 펀드 만기라고 하는 게 존재하는 것처럼 벤처 투자조합 벤처 펀드도 일반적으로 8년 정도의 만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8년 중에서 절반 정도 4년은 투자를 열심히 하는 기간이고 절반 정도의 4년은 회수를 하는 과정으로 돌입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펀드로 투자하기 때문에 운용 기간이 어느 정도 있는 펀드인지 이런 것들도 투자를 유치하실 때 고려하시면 좋을 만한 부분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사실 그래서 벤처 캐피탈도 마찬가지고 사모펀드도 마찬가지고 누군가 거기에다 돈을 대야 그 돈으로 이 틀을 짜서 그 틀로 투자를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출자자가 중요한 거잖아요. 실제로 돈을 대는 사람들은 어떤 주체일까요? ◆조가연> 한국에서는 이 정책금융과 민간 출자자로 크게 구분을 할 수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벤처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해서 마중물을 대주는 게 정책 금융이 좀 많이 있습니다. 정책금융이라고 하면 모텔 펀드나 국책은행들 이런 것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정부 기관들도 일부 출자자로 참여를 하고요. 민간이라고 하면 일반 금융기관 은행들, 연기금 같은 공제회들, 일반 법인들 또는 외국인 기업도 출자자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2019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벤처펀드에 출자한 비중이 정책금융 비중이 한 16%~26% 그리고 민간 출자자가 나머지 한 74~83% 정도 차지를 하고요. 사실 미국이나 실리콘밸리 같은 것들은 민간 펀드가 대부분인데 왜 한국은 정책금융 또 국가기관의 벤처펀드 출자가 맞냐라고 좀 지적을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이나 싱가포르나 북유럽 같은 곳에서도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 국책 기관들이나 정책금융들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 자체가 벤처 캐피탈이나 PE 시장의 최대 출자자로 이용이 되고 있고 싱가포르 같은 경우도 싱가포르 투자청과 테마섹이라고 부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양대 국부펀드인데요. 이들이 가장 적극적인 투자 주체이자 출자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 여러 가지 좀 기관들이 협조를 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금액적으로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정책금융,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돈, 나랏돈이 먼저 들어간다, 안심하고 들어오십시오.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걸 모태펀드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이게 같은 정책금융이어도 사업 특성에 따라서 투자 방향이 또 달라진다고요? ◆조가연> 모태펀드가 어머니 펀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벤처 펀드의 출자를 해주기 위한 펀드가 모태펀드라고 보통 얘기를 많이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간접적인 투자 펀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는 2005년도부터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위해서 이 벤처펀드가 도입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주로 뭐 중소벤처기업부나 중소기업지원공단 아니면 각각 그 부처들이 출자를 해서 운영을 하고 있고요. 당연히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니라 출자할 때도 사업 주체마다 평가를 진행을 하고 굉장히 좀 공정하게 선발을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다만 주요 투자 분야가 조금 다르게 설정이 됐는데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업 같은 경우는 창업 초기 기업이 주목적 투자 분야이거나 아니면 청년 창업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여성 기업들, 지역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그 산업 분야별로 쪼개서 이건 소부장에 좀 더 목적을 두고 있는 펀드야, 아니면 이건 바이오 헬스케어가 주목적이야, 아니면 이건 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야, 이렇게 좀 정부 부처마다 투자 방향성을 좀 다르게 설정을 하고 있고요. 이렇게 해두는 의미는 정부가 어떤 산업별로 육성을 하는 공적 목적도 있고 또 민간 투자자들이 같이 매칭되어서 해당 산업을 키울 수 있다라는 그런 가능성도 있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모태펀드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지역 활성화를 위한 펀드들을 만들고 있어서 좀 미래의 기술 분야 또는 전략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분야에 관련된 출자 사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황** 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여성분 누구인가요? 목소리 너무 좋으시고 말씀도 엄청 잘하시네요. 스마트함이 제대로 느껴지네요.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그러니까 벤처기업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그런 역할. 조가연 이사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분의 오늘 전공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투자 금액 좀 여쭤볼게요. 사실 이게 기업 규모라든지 성장성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겁니다. 그렇죠? 보통 투자 금액은 어느 정도로 어떻게 매겨진다 좀 알려주세요. ◆조가연> 많은 질문받는 것 중에 또 하나이긴 한데요. 이것도. 우리 얼마 투자받아야 돼요? 라고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대호> 얼마까지 받을 수 있어요? 뭐 이런 거.◆조가연> 네. 반대로 여쭤보면 원하시는 사업 목표가 보통 있을 거잖아요. 내가 이 자금을 받아서 앱을 완성을 시키겠다라든지 우리가 지금 한국 서비스는 충분히 하고 있는데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하는 사업적인 목표가 있을 거고 해당 금액을 가지고서 운영하고자 하는 운영 기간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실제로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를 먼저 추산을 해야 되고요. 거기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해서 적정한 투자 규모가 결정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으로 초기 투자다, 소위 시드 투자다, 씨앗 같은 투자다, 라고 하면 보통 10억 원 미만으로 많이 이루어지고요. 그런데 그다음 단계 시리즈A 투자다라고 하면 이건 조금 편차가 큽니다. 10억 원이 될 수도 있고 100억 원이 될 수도 있고요. ◇이대호> 그 기업이 하려는 거에 따라서. ◆조가연> 맞습니다. 그 기업이 어떤 서비스, 어떤 기술 개발, 어떤 사업 확장을 하고 싶냐에 따라서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투자금은 굉장히 차이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단계가 지날수록 규모가 커진다. 그리고 상장 전에 이루어지는 프리 IPO 같은 것들은 수백 억까지 늘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단계별로 대형화된다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시리즈 A, B, C. 그래서 이제 뉴스 기사 보면 어떤 기업이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 B투자를 받았다. 그러다가 단계별로 하다가 나중에 또 상장이 되는 거고요. 뭐 시리즈 A, B, C, D, E, F, G.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겁니까? ◆조가연> 임의적으로 정하는데요. 뭐 어떤 경우는 시리즈 A 아니고 이건 프리 A야라고 하기도 하고 이거는 뭐 브릿지 투자야, 중간 단계 다리 투자야라고 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건 회사가 어떻게 명명하고 싶냐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지기 나름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투자받게 되면 회사 창업한 사람들은 지분율이 좀 희석되잖아요. 100% 갖고 있던 사람들도 저쪽에서 우리 투자해 줄 테니까 지분 좀 많이 줘,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조가연> 당연히 대출이나 융자가 아닌 이상은 투자를 통해서는 지분이 희석이 되는 게 맞고요. 왜냐하면 투자자에게 지분이 나가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 내가 100% 지분을 갖고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면 기업 가치 한 80억 원에 20억 원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면 20% 정도의 지분이 나간다라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일반적으로는, 통상적으로는 각 투자 라운드마다 10~20% 정도의 지분이 희석된다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고요. 그런데 이것도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이었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투자를 유치를 하느냐. 당연히 대출이라든지 이런 정부 지원금은 규모에 한계가 있고 투자자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을 해서 내가 목표한 사업을 좀 더 가속화시키겠다라는 목표가 있는 거고요. 또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음으로써 어떻게 보면 자금에 붙어 있는 어떤 플러스 알파가 있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멘토링도 해드리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이 생긴 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전반적으로 고려하셔서 투자를 준비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창업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게 받는 게 좋죠. 그래야지 자기 지분도 덜 희석이 되고. ◆조가연> 이건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요. 왜냐면 투자를 한 번 받고 끝난다면 물론 최대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싶으실 텐데요. 이번에 내가 뭐 100이라고 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면 그다음에 투자 유치를 할 때는 그것보다 분명히 높은 기업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적인 성과가 이루어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내가 그럼 어떤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까지 고려해서 사실 적정한 욕심을 내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너무 한 방에 욕심을 냈다가는 시리즈B 투자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야, 저기는 너무 비싸게 받았네, 우린 못하겠다,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 중요한 거. 이제 뭐 잘 되면 대박이긴 합니다만 모든 기업들이 다 성공을 해서 자금을 엑시트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잘 안 되면 이거 다 물거품될 수도 있는 거고요. ◆조가연> 최악의 상황이긴 한데요. ◇이대호> 그래서 승률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떻게 됩니까? ◆조가연> 이게 모험자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뭐 손실 위험도 있고 반대로 이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력도 있는데 중기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국내 벤처 펀드들이 1987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청산된 전체 펀드의 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로 한 9% 정도 됩니다. 그러면은 9% 정도의 수익률이 평균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준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당연히 손실을 내지 않기 위한 노력들을 모든 벤처 투자자가 분명히 하고 있을 겁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책금융, 우리 세금이라든지 이런 정책금융이 모태펀드로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투자 단계부터 굉장히 리스크가 없는지 많이 면밀하게 검토를 하려고 하고요. 다양한 산업군들의 다양한 단계의 포트폴리오들을 좀 분산적으로 담기 위해서 한 펀드에, 분산적으로 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다각화를 시키고 있고. 또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단계별로 쪼개서 단계별로 투자한 다음에 우리가 원하는 성과가 이루어지면 그다음 단계에 또 투자하고 이런 식의 어떤 단계별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가 이루어진 뒤에도 정기적으로 경영 성과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저희도 확인을 하고 있고 또 투자금 실사도 하고 있어서 좀 다각적인 노력은 하고 있다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해서 연평균 수익률 9% 정도만 나와도 이거는 준수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거의 시간이 다 돼서. 이 벤처 투자, 또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서 나중에 엑시트 하는 이야기, 또 상장까지 가는 이야기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저희도 이제 스타트업까지만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번에는 더 큰 기업들이 돼서 어떻게 또 상장이 되는지 그 이야기 이어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조가연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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