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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 서북부 ‘폭탄 사이클론’ 강타…2명 사망·수십만 가구 정전
[앵커]미국 서북부 지역에 강력한 폭풍우가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강풍과 폭우가 잇따르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커다란 나무가 맥없이 쓰러집니다. 전신주를 덮치면서 사방으로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큰 나무들도 뿌리째 뽑혔고, 쓰러진 나무에 집 한쪽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에밀리 크리슨/미 워싱턴주 주민 : "누워 있는데 '쾅'하는 소리가 났어요. 고양이들이 곁을 떠난 것도 모른 채 그냥 겁에 질려 있었어요."] 이번에 미국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은 급격히 강해진 열대성 저기압 폭풍을 뜻합니다. 주로 겨울철에 발생해 폭설과 폭우, 강풍을 동반합니다. 이번 폭탄 사이클론은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우로 기록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는 최대 시속 129km의 강풍이, 해안가에도 최대 시속 163km에 이르는 더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도 집계되고 있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과 도로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2명이 숨졌고, 50여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마이크 레비/미 워싱턴주 주민 : "온라인에 나와 있는 배터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잠을 잘 수 있겠지만 전기가 전혀 없어요."]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에선 사이클론이 다량의 수분을 머금어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 현상과 합쳐져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진 탓입니다.[앨리슨 산토렐리/국립기상청 기상학자 : "이로 인해 심각한 폭발성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곳에 따라 400㎜가 넘는 폭우가 더 내릴 걸로 예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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