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없던 일로" 교보증권, '광화문·송파지점' 결국 통폐합 추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이 현재 25개 지점을 7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서울시내 주력 영업지점인 광화문과 송파지점은 결국 통폐합 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교보증권 노동조합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애초 25개 지점 점포를 18개로 줄이는 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결국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서성철 경영인사 총괄 부사장은 교보증권 노조측에 광화문 지점은 여의도 지점으로, 송파지점은 강남역 지티타워 점으로 각각 이전, 통폐합 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사측이 이들 지점을 통폐합 하기로 한 이유는 각각 지점이 위치한 빌딩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점 이전이나 통폐합 역시 노조측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인데, 대표이사가 통폐합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한 지 1일 만에 실무자가 번복했다"라며 "실제 광화문지점이 임대차 계약이 끝났으면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지역에서 구하는게 맞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지역 고객들이 다 끊어지고 영업기반도 사실상 무너질 수 밖에 없어 관련 지점 직원들의 반발이 큰 상태"라며 "노조 입장 역시 통폐합을 끝까지 반대한다는 당초 입장과는 전혀 변한 것이 없다.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대형화 이전에 따른 지점간 거점 이전이기 때문에 통폐합 개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교보증권측은 “통폐합 개념은 지점을 합치면서 구조조정이 수반되겠지만 이번 건은 대형화를 위한 이전이기 때문에 광화문과 송파지점의 인력구조조정도 없을 예정”이라며 “다만 이 모든 것 또한 노사간 합의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보증권의 광화문지점은 지난 2010년 오픈한 VIP고객관리 특화 지점으로 15년간 강북 영업의 요지로 자리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