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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메탄올 중독’ 외국인 6명 숨져…“가짜 술이 원인”
[앵커] 동남아 라오스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탄올 중독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는데, 모두 유독물질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신 걸로 추정됩니다. 이 지역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 있는 한 호스텔. 지난 13일, 이곳에 묵었던 호주인 두 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태국의 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명은 숨졌습니다. 체내에서 유독성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이 검출됐는데, 전날 마신 술에 들어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팟타나웡 잔폰/태국 우돈타니 경찰서장 : "독성이 강한 메탄올이 술에 들어 있었습니다. 뇌가 부어올라 압력이 커져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각 22일, 중태에 빠졌던 또 다른 호주인도 결국 사망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누구도 견딜 수 없는 악몽 같은 일입니다. 모든 호주인들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술자리를 했던 미국인 한 명과 덴마크인 두 명도 잇따라 숨졌습니다. 역시 술에 들었던 메탄올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호주 9 뉴스 보도 : "비앙카(사망 호주인)와 덴마크인 여성 2명, 미국인 1명도 숨졌고, 뉴질랜드인 1명은 병원에 있습니다."] 영국 정부도 현지에 배낭여행을 갔던 영국인이 숨졌다고 밝혀, 메탄올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망 외국인은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CNN 보도 : "(주라오스 미국대사관이) 라오스 방비엥을 여행할 때는 특히 술병에 변조 흔적이 있는지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경찰은 해당 호스텔의 매니저를 구금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오스 방비엥은 최근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리며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희수/영상출처:호주 9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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