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에 "우리 지역서 하자" 지자체 러브콜

가수 이승환.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가운데 다른 지자체에서 "우리 지역에서 공연을 열어달라"며 이승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승환은 지차제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강 시장은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를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승환은 강 시장의 글에 "감사하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가수 이승환에게 ″광주에서 공연을 열어달라″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승환은 답글을 달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캡처〉 정명근 화성시장도 '이승환 콘서트, 화성특례시에서 개최하면 어떨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정 시장은 "이승환 아티스트의 전국 투어 중 구미 콘서트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황당한 상황에 얼마나 억울할지 이해가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화성시 콘서트를 정중히 제안한다"며 "화성특례시 승격을 맞아 이승환 아티스트 같은 라이브의 대가가 화성시에서 공연해준다면 문화 향유에 갈증을 느끼는 화성 시민께서도 참 좋아하실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구미시가 이씨 측에 보낸 서약서.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어제(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의 공연장 대관을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시장은 “이승환 씨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으나, 반대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은 구미시로부터 받은 서약서를 공개하며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 "'안전을 위한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