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제기한 헌법소원 기각...미국 송환 가능성 높아

권도형씨가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경찰청에서 조사받은 뒤 무장 경찰대에 이끌려 경찰청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낸 헌법소원이 기각됐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Vijesti)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는 현지 시간 24일 권 씨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했습니다. 앞서 권 씨는 인도 결정 권한이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이번 기각 결정으로 권 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인도할 지는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의 판단에 달리게 됐습니다. 권 씨는 현재 미국과 한국 두 나라 모두로부터 인도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기존 태도 등을 감안할 때 권 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